주요 등장인물
진영순(라미란) -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자신을 희생하는 나쁜엄마 역할은 배우 라미란이 연기한다. 어릴 적부터 불운의 사고를 경험하고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을 잃게 되며 자식하나만 바라보며 사는 그녀의 삶은 너무도 기구하다.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자식하나만 바라보고 나쁜엄마가 돼야 했던 그녀, 겉으론 강해야 했지만 항상 속은 타들어간다.
최강호(이도현) -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게 아직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냉철한 검사 역할은 배우 이도현이 연기한다. 어릴 적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영순은 강호를 엄격하게 교육을 시키며 결국 검사가 되도록 만든다. 뜻하지 않게 검사가 됐지만 책임감 있고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주(안은진) - 네일 아티스트 이자 강호의 고향친구 겸 옛 연인 역할은 배우 안은진이 연기한다. 학창 시절 강호와 애틋한 관계였고 강호가 고시공부를 할 때도 서로 의지하며 많은 도움을 주었던 존재, 강호가 복수를 결심하며 그녀가 다칠까 우려하는 마음에 관계를 정리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방삼식(유인수) - 강호와 미주의 동창이자 청년회장 박 씨의 꼴통 아들 역할은 배우 유인수가 연기한다.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강호에게 죽을 듯이 빌고 애원하지만 강호는 삼식을 감방에 보낸다. 출소 후 강호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강호에게는 상당히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송우벽(최무성) - 강호 아버지의 죽음과 가장 관계가 깊으며 악의 축 중하나인 우벽그룹 회장 역할은 배우 최무성이 연기한다. 아버지 복수를 목적으로 강호가 자신에게 다가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과거 밀어줬던 오태수가 너무 높은 지위까지 올라가고 자신을 위협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호를 곁에 둔다.
오태수(정웅인) - 서울고검장 출신이며 제일 미래당 국회의원 역할은 배우 정웅인이 연기한다. 과거 강호 아버지 사건에 깊게 연관되어 있으며 최무성의 도움을 받아 크게 성장한 법조인 더 나아가 국회의원, 대권까지 노리는 존재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냉혈안이며 필요에 따라 자신의 딸마저도 정신병원에 집어넣어 버리는 존재이다.
줄거리
1986년 한 시골마을 사료가게 일을 하던 영순(라미란)은 해식(조진웅)에게 프로포즈를 받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해식이 운영하던 돼지농장 옆 작은 집에서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까지 갖게 되고 나날이 행복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88 올림픽이 개최되고 마라톤 코스와 겹친다는 이유로 해식이 운영하던 돼지농장을 철거하라는 정부의 압박이 들어오는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왔던 돼지농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해식, 결국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온 우벽(최무성)과 대립한다. 우벽은 부하들을 시켜 돼지농장에 불을 지르고 법정공방까지 이어지지만 담당 검사였던 태수(정웅인)가 뇌물을 받고 해식에게 불리한 판결로 마무리한다. 이에 억울했던 해식은 강하게 항의해보려 하지만 우벽에 의해 세상을 떠나고 말게 된다. 영순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이 아이는 절대 그렇게 살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 조우리 마을로 이사해 돼지농장을 꾸린다. 영순은 나쁜엄마가 되어 혹독하게 강호를 키우고 결국 강호는 검사가 된다. 검사가 된 강호, 그는 그에게 혹독했던 영순과 모자사이가 멀어져 있었고 복수를 위해 우벽을 모시고 있었다. 복수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던 강호,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기억을 모두 잃고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으로 영순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총평
필자는 고향이 시골이기에 나쁜엄마의 조우리 마을 사람들을 보며 고향의 모습을 많이 떠올렸다. 어린 시절에는 시골에 살았지만 성인이 되고 취업을 하고 도시생활을 하며 각박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따듯함이 묻어나는, 말 그대로 '이웃사촌'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나쁜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의 상황들이 마음이 아펐고 극에 빠져들다 보니 마지막에는 눈시울도 적셨다. 커다란 반전도, 극도의 긴장감도, 화려한 액션도 없는 드라마였지만 은은하게 빠져들어 따듯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요소는 충분했다. 여기에 큰 도움을 줬던 것은 바로 OST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듣기 좋은 잔잔한 OST는 극의 분위기를 살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는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고 결국 마지막 회쯤에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한다는 건 점진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필자도 그랬다. 아무 생각 없이 넷플릭스를 살펴보다 우연히 접하게 된 작품이고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계속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소재가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액션을 찾거나, 극적인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나쁜엄마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가볍게 시청하면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꼭 한 번 시청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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